지난 20일 인제군 기린면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 대원들의 모습 / 자료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지난 20일 인제군 기린면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 대원들의 모습 / 자료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강원 인제군 기린면 산불이 17시간 동안 약 36ha(36만m2) 규모의 산림을 태우고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소된 농막 형태의 컨테이너에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21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2분께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68%의 진화율을 보였으며 오전 10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이날 일출(오전 7시 14분)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29대를 투입해 막바지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불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8가구 12명의 주민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일 오후 5시23분께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ha를 넘어가자 오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일몰 뒤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20일부터 투입된 진화 장비는 60대, 진화 인력은 338명으로 이들은 밤사이 산불 능선을 따라 확대되는 불길을 저지하고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인제군에 발생한 산불로 △춘천 △원주 △홍천 △횡성 등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소방력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 위험이 있어 쓰레기·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절 금지해 줄 것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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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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