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3캠프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 캠프 내에서 쿠팡카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 자료제공 = 쿠팡
제주3캠프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 캠프 내에서 쿠팡카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 자료제공 = 쿠팡

쿠팡 직고용 배송 기사 ‘쿠팡친구’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에 대해 “민주노동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7일 쿠팡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쿠팡 노조 탈퇴에 대한 민주 노총의 보복”이라고 했다.

노조는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위해 새벽배송 금지가 꼭 필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쿠팡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일 때 단 한 번도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조합원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장을 노동조합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적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조합원 93%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쿠팡노조는 민주총과 택배사 등이 참석한 사회적대화기구 회의와 관련해서는 “택배노동자이자 전국비노조 택배연합의 김슬기 대표가 ‘당사자가 아니다’는 이유로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장에서 쫓겨났다”며 “민주노총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후문으로민주노총은 쿠팡노조와 다른 택배기사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강행 의지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6000여 명의 택배기사가 가입한 ‘비노조 택배연합’의 김슬기 대표는 5일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장에서 ‘퇴장 조치’ 당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야간 배송 기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만이 이를 고수하는 것은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기사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나머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의미”라며 “쿠팡노조의 야간 배송 조합원 비율은 약 40%에 달해 이들의 고용 안정을 위협하는 시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쿠팡노조는 “실제 야간 노동자의 일자리와 임금 보전 대책 없이 무작정 새벽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탁상공론이자 정치적 의도가 섞인 행보일 뿐”이라며 “더 이상 쿠팡친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쿠팡노조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즉시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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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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