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실시한다. KT의 파격적인 발표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일 KT는 이사회를 열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 홈페이지에서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KT 고객은 KT닷컴이나 유심 교체 전담센터에서 예약한 뒤 전국 KT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으며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이달 11일부터 택배 배송과 셀트 개통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한다.
최근 KT 고객 2만2227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불법 접속에 노출돼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를 당하는 등 해킹 피해가 일어났다. KT에서 일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돼 고객들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전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인 보안 체계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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