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텍스타일 기업 내부 모습 / 자료제공 = 대구광역시
서진텍스타일 기업 내부 모습 / 자료제공 =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는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KTDI), 한국섬유마케팅센터(이하 KTC) 등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연구개발, 해외마케팅, 기술이전 등 다각적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월20일 밝혔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지역 섬유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구시는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기술력과 매출이 동시에 성장한 지역 섬유기업들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서진텍스타일㈜(대표 김문탁)은 고수축 가공과 ‘가먼트 다잉’ 기술을 국내 최초로 특허 등록한 소재개발 전문기업으로, 나일론·폴리에스터(N/P), 나일론·면(N/C), 폴리에스터·면(P/C)에서 실크(SILK)와 울(WOOL)까지 접목해 고감성 제품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가먼트다잉(Garment Dying)은 고압으로 의류상태에서 염색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력 제품인 합섬교직물 섬유를 국내 시장 위주로 납품해 오다가 2007년부터 대구시가 지원하는 ‘KTC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해 리사이클 기반 캐주얼웨어 소재를 MONCLER, C.P COMPANY 등 유럽 고급 브랜드에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보호무역 강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특화기술 기반의 신제품 개발과 친환경 인증 획득, 국내외 전시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직수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렸다.

㈜대영합섬(대표 이민수)은 2020년 전국 섬유업계 최초로 로봇자동화 포장 시스템을 구축해 노동집약적 생산 현장 구조를 획기적으로 자동화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고품질 제품 생산을 통해 2019년 이후 매년 2천만 불 이상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KTDI가 주관하는 ‘이업종 융합비즈니스 기반 조성사업’에 참여해 리사이클 소재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약 180억 원 규모의 최신 방사 공장을 신설해 미주 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또 KTDI로부터 친환경 섬유가공사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친환경 기능성 섬유제품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섬유 복합소재를 개발해 전기차 등 모빌리티 흡차음재 및 단열재에 적용하고 있는 ㈜삼우기업(대표 김준현)은 최근 건축용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은 건축용 철근을 대체하는 혁신 소재로, 기존 철근 대비 내부식성·인장강도·경량성·저탄소 배출 등 친환경과 내구성을 모두 갖춰 주목받고 있다.

삼우기업은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용섬유 앵커기업으로, ‘2020년 중소기업벤처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R&D)’,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등 다양한 정부 R&D 과제에 참여해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숍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곤룡포 비치타올’을 만든 기업이 바로 ㈜씨엠에이글로벌(대표 김영선)이다.

초극세섬유 기반 정밀 클리너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제조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해 원단 생산·관리 공정을 완전 디지털화하고, 재고량과 불량률을 25% 가량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1년 ‘수출 2천만 불’을 달성한 이후 오클리(Oakley), 니콘(Nikon),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세계적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2년 대구혁신선도기업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2024년 대구스타기업 100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전통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라며, “지역에 있는 섬유 연구기관·단체와 협력해 친환경·첨단 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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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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