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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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인공 암벽 등반(스포츠클라이밍)은 벽면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맨몸으로 오르는 스포츠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추락 등 사고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안전사고는 총 202건으로 2023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실내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183건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50.8%(93건)로 가장 많았고 △30대 18.6%(34건) △10세 미만 15.3%(28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추락’이 대부분(83.7%, 169건)이었으며 안전하지 않은 하강 방법과 부적절한 착지자세로 인한 부상이 많았다.

실내 인공 암벽장 대부분은 줄 없이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볼더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은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바닥 매트에 의지해 방심하기 쉽고 추락 시 충격이 신체에 직접 전달돼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위해부위를 분석한 결과, ‘둔부·다리·발’이 40.6%(82건)로 가장 많았고 ‘팔·손’이 20.8%(42건)로 뒤를 이었다. 이는 착지 과정에서 발목 등이 손상되거나 반사적으로 손을 짚으며 손목, 팔꿈치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상별로는 ‘타박상’이 30.7%(62건)로 가장 많았지만 ‘골절’ 17.8%(36건), ‘탈구 17.3%(35건) 등 중상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인공 암벽 등반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올바른 착지에 실패하거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내 인공 암벽 등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초보자는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은 후 이용할 것 △부상 방지를 위해 등반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것 △완등 후 홀드(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올 것 △착지할 때는 양발로 충격을 분산시킨 뒤 무릎을 굽혀 착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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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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