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도 최근 저수율이 90%에 육박했다.
1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0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전국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6개월간(4월2~10월1일) 전국 누적 강수량은 1033mm로, 평년(1911~2020년 기준)의 96.6% 수준이다.
지역별로 전북이 평년 대비 126.7%를 기록했고 대전과 세종, 충남이 119.3%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과 경기, 인천도 103.3%로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강원도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기상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 가뭄’은 최근 6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65% 이하일 때를 말한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의 주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 저수율도 각각 평년 대비 108.3%, 94.5%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정상 공급 중이다. 다만 안동댐과 임하댐은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는 하천유진용수(113만t/일)와 농업용수(13.8만t/일) 공급을 일부 감량해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 조사에 따르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1.6%로 평년 68.7% 대비 104.2% 수준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농업용수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농업가뭄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10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11월은 비슷하며 12월은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등 일부 지역은 약한 수준의 기상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가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앞으로도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