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우울감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전 국민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건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제공 등을 목적으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신건강 관련 총 4개 분야에 대해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이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나타났다. 또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라는 답변은 2022년 49.3%에서 올해 61.4%로 올라 인식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반면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라는 답변은 2022년 39.4%에서 올해 50.7%로 올랐으며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라는 답변은 2022년 27.9%에서 올해 24.9%로 낮아져 22년보다 인식이 악화됐다.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문장에 55.2%가 ‘좋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로 2022년 결과(63.9%)에 비해 9.7%로 증가했다.
항목별로 2022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스트레스(36.0%→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0%→40.2%) △기타중독(인터넷, 스마트폰 등)(6.4%→18.4%) 등으로 22년 결과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시 도움울 요청했던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 및 친지’가 49.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0%) 순이었다.
국린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본 조사를 통해 22년 대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감소했다”며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