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4월 ㈜엘리펀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흑하랑 굿드림티’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제공=㈜엘리펀
지난 2022년 4월 ㈜엘리펀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흑하랑 굿드림티’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제공=㈜엘리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기대 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정년퇴직 이후에 맞이할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가 됐다. 창업, 교육, 재취업, 여행 등 다양한 제2의 인생의 길이 있지만, 이를 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바로 건강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를 막론하고 현대인이 지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여전히 심한 ‘불면증’이다.

물론 며칠 잠을 설쳤다고 해서 불면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소 1개월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는 등 수면에 불편함을 느끼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나타난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 몸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필요한 체력을 충전한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 업무로 인한 강한 압박과 잦은 야근, 음주와 회식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으로 인한 각성효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불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이지만 6시간 미만은 기본, 하루에 3~4시간도 채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집중력이 저하되고 심한 스트레스로 항상 신경이 날카로워질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당뇨병,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절대 불면증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낮 동안 모든 신체활동을 주관하는 심장과 비장이 수면장애로 인해 회복이 더디거나 약해지면 심화가 상승해 가슴이 더워지고 상열감, 맥박수의 불규칙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심장학회에서도 수면장애가 있는 남성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1.4~4배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면장애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상추를 먹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가 한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상추의 수면효과에 대한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상추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채소일까? 상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재배역사가 길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동 지역으로 이 근방 문화권에서는 고대부터 상추가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됐다. 1세기 후반인 로마제국 네로 시대 때 군의관 페다니우스 디오스코리데스는 상추의 유액에는 진정 효과가 있다고 책에 기술하기도 했다.

기원전 4500년경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도 작물로 기록돼 있으며,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중요한 채소로 재배됐다. 우리나라에선 고려 시대부터 즐겨 먹어 온 쌈 채소의 대명사이자 김치로도 담가 먹을 만큼 친숙하고 활용도 높은 작물이다. 칼로리도 100g당 18kcal밖에 되지 않으며 비타민C는 19mg, 식이섬유는 1.99g이 함유돼 있어 다른 엽채류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다.

또 상추의 줄기와 잎에서 나오는 우윳빛 진액에 포함된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라는 성분은 실제로 중추신경계에 신경안정 작용을 해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중 락투코피크가 진정 효과를 나타내는 주성분이나, 특유의 쓴맛을 만들다 보니 최근에는 쓴맛을 없애는 등의 품종 개량이 이루어져 시중에 유통되는 상추의 락투신 함량은 소량에 그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상추를 먹고 수면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몸무게 60kg 기준으로 9000mg의 락투코피크가 필요하다. 이는 4kg 이상에 해당하는 양으로, 일반적인 상추 섭취로는 잠을 자는 데 큰 도움을 얻기 쉽지 않다.

흑하랑 상추의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진액 ‘락투신’
흑하랑 상추의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진액 ‘락투신’/자료제공=㈜엘리펀

그러나 기능성 상추로 개발된 ‘흑하랑 상추’는 다르다. 흑적색 잎을 지는 흑하랑은 일반 상추의 락투신 함량이 1g당 0.03mg인데 반해 1g당 3.74mg으로 일반 상추보다 무려 124배 이상의 락투신이 함유돼 일명 ‘꿀잠 상추’로 불리고 있다. 또 철분, 칼슘, 히토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및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A, B, C군과 엽산이 함유돼 △눈 건강 △체내 독소 제거 △배변 원활에도 효능이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임산부에게도 좋다.

흑하랑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2011년부터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토종 종자를 수집해 품종과 차별화를 위해 개발됐다. 이후 전남농업기술원은 기능성 성분 분석 후 락투신 함량이 높은 수집종을 순계분리하고 집단선발과 고정화 과정을 거쳐 육성한 끝에 지난 2015년 개발 완료 및 흑하랑 상추품종보호권을 보유하게 됐다.

흑하랑과 과일을 배합한 주스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인제대학교 연구팀과 동물실험도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흑하랑 주스를 섭취한 그룹은 생수를 섭취한 대조군보다 17일 후 혈중 세로토닌 농도가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되는 신경전달 물질로, 우울증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며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경북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실에서 2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실험에서도 흑하랑의 효능이 증명됐다. 250ml의 흑하랑 주스를 두 병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입면시간이 감소하고 총 수면시간은 증가했다. 수면 중 반복적으로 깨어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수면 조각화 지수가 감소하고 수면의 효율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수면 질 지수인 PSQI 5점을 기준으로 5점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는데, 이 역시 10.13에서 6.661로 감소돼 수면의 질이 향상된 결과가 도출됐다.

해당 두 실험을 토대로 전남농업기술원은 2022년 5월 영농조합법인나비팜, ㈜엘리펀과 함께 흑하랑 상추의 불면증 천연 치료제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 까다로운 제형 선발과 소비자 테스트 등을 통해 레시피를 보완해 흑하랑 상추를 티백화 하는 데 성공, 화학성분이 아닌 천연 수면유도 성분의 ‘흑하랑 굿드림티’를 시중에 출시 및 유통했다.

흑하랑 굿드림티는 기존 1.5g 티백 1개 기준 락투신이 1g당 37.4mg으로, 1g당 0.03mg인 일반 상추 티백보다 124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상추 수량으로 비교했을 때 일반 상추가 9장이라면 굿드림티는 무려 1116장에 해당하는 양이다. 심지어 굿드림티는 티백 용량이 1.8g에 해당돼 0.5g인 타사 티백 대비 3배가 넘는다. 티백 개수는 15개로 1통 당 총 중량은 27g이다.

제조 과정 역시 까다롭게 진행된다.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에서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추 성생검사와 세척 및 절단 과정을 거친 후 영하 40도에서 30시간 동안 저온 건조를 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이후에는 진공 로스팅 포장으로 중금속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티백 속사포를 100% 옥수수 전분 추출물로 만든 삼각 티백을 사용한 것도 타사와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이는 친환경 생분해성 매쉬 필터로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만큼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다.

흑하랑 굿드림티는 티백으로 제조돼 음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잠들기 30분~1시간 전 따뜻한 물 150ml에 우려 마시면 된다. 1~2분 정도 우리면 더욱 좋으며 당일에 한해 1회 리필이 가능하다. 특히 설탕, 합성착색료, 감미료, 방부제, 카페인이 첨가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지닌 식품이라 노인과 어린이도 안전하고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하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년이며,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둬야 변질 없이 보관할 수 있다.

아무리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해도 불면증이 심한 사람들은 간혹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면제는 “내가 약을 먹더라도 잠을 자야 한다”는 심리적 의존으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평소 수면 문제로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지만 화학적 약물에 기대지 않고 건강한 수면을 원하는 이들에게 흑하랑 굿드림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몸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천연 수면유도제로 자기 전 한 잔이면 아침까지 쾌적한 숙면을 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흑하랑 굿드림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기고,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편안한 밤과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이수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