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설탕 담합 의혹’ 삼양사 대표·CJ제일제당 임원 구속
2025-11-19 조준호 기자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받고있는 삼양사 현직 대표와 CJ제일제당 전 임원이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양사 대표이사 최 모씨와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을 맡았던 김 모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모 삼양사 부사장에 대해서는 “관여 정도와 책임 벙위에 관한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최대 제당업체 3곳은 설탕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담합한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월 3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권을 행사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검사와 수사관을 공정위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27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박 모씨와 삼양사 본부장 이 모씨등 임직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된 최씨 등을 상대로 설탕 가격을 조율한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