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멸되는 카드포인트…2026년부터 자동 사용

2025-11-17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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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억 원씩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2026년부터 자동으로 사용되는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특히 모바일 앱(App) 등 디지털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감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부터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전체 카드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현대·KB 등 3개 카드사만 운영 중이며 금감원은 이를 나머지 5개 카드사로 확대해 전업 카드사 전체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과 카드업계는 카드포인트 보유 소비자의 권익을 실효성 있게 보호하기 위해 포인트 사용 편의성을 제고해 소멸 포인트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제도 개선사항으로는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전 카드사(8개사)에 도입하면서 고령층에는 자동사용을 ‘기본 적용’하고 소비자 안내 및 홍보 강화 방안으로 포인트 소멸 전 문자 또는 알림톡 추가 안내, 고령층 맞춤형 교육 확대도 추진한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신청(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별도 신청 없이 자동사용 서비스를 기본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사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든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다.

현재 카드사는 표준약관에 따라 포인트 소멸 6개월 전부터 매월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명세서에는 포인트 소멸 예정 시기 및 금액만 안내될 뿐 포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경로·방법 등이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가 안내를 확인하더라도 포인트 사용을 미루거나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명세서에서 소멸 예정 포인트를 확인하는 즉시 편리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One-stop) 사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명세서에 QR코드 스캔 또는 바로가기 배너를 통해 포인트 사용(현금화 및 기부 등) 화면으로 즉시 이동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개선 방안을 2025년 말까지 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하는 카드사부터 순차 시행하되 고령층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에 한해 소비자 안내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간편한 신청만으로 카드 결제 대금 납입에 자동으로 포인트가 사용돼 포인트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고령층에게 별도 신청 없이 자동사용 서비스를 기본 적용함으로써 시니어 소비자도 소외되지 않고 카드 포인트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거승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