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허위 폭파·협박글’에 경찰, 전담팀 편성

2025-11-17     조미진 기자
2024년 경찰과 관계기관들이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자료제공 = 부산경찰청

올해 들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학교 등에 허위 폭파·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경찰이 전담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17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에 전담팀을 편성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한 공중협박, 주요 인사 위해 협박, 허위정보 조작 유포 행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올해 3월부터 공중협박죄가 신설돼 7개월간 41명을 검거하고 그 중 4명은 구속하는 등 엄정 대응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계속 증가해 전담팀을 편성해 적극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도 있는 수사가 필요한 부분을 전담팀이 맡으면 더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모아서 수사하면 효율적 대응이 가능할 것 같아 집중 수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다중 밀집 시설에 대한 폭발물 협박 신고는 총 4건으로 서울에 있는 롯데백화점, 더현대서울, 대통령실, 평창중학교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 등이었다. 다만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위 폭파·협박글을 게시한 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해 책임을 묻고 있다. 최근 허위 폭파·협박글을 게시한 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해 4300만 원을 배상받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허위 폭파·협박글 전담팀 구성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