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소유자 1600만 명…‘주택자산 양극화 심화’

2025-11-14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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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소유자가 1600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무주택자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이 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이 소픅 증가했지만 주택자산 상위 10%와 하위 10% 간의 격차는 44.6배로 양극화가 심화됐다.

1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97만6000명으로 2023년보다 35만7000명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유주택자의 주택 수는 1705만8000가구로 1인당 평균 1.07가구를 유지했다. 1주택자는 전체의 85.1%(1359만 명),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4.9%(237만7000명)로 집계됐다. 지역별 2주택 이상 비중을 살펴보면 ‘제주’가 20%로 가장 높았고 △충남 17.4% △강원 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인천 13.7%, 경기 13.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을 새로 취득해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81만8000명이며 반대로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해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9만9000명 줄었으며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만9000면 증가했다. 

일반가구 2229만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68만4000가구(56.9%)로 2023년 대비 1.8% 증가했고 무주택 가구는 961만 가구(43.1%)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3300만 원으로 집계됐다.자산 규모별로는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은 13억4000만 원, 평균 보유 주택 수는 2.3가구였다. 하위 10%는 평균 주택 자산이 3000만 원, 평균 보유 주택 수는 0.97가구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하의 주택 소유가 줄고 50대 이상은 증가가 3년 연속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고금리와 집값 상승으로 인해 40대 이하에서는 주택 소유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30대와 40대는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의 주택 소유 비중은 46.4%로 2023년보다 2.8% 증가했고 남성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모든 시·도에서 여성 증가율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