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매몰자 시신 1구 추가 수습…남은 실종자 1명

2025-11-13     조준호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발생 8일째인 13일 새벽 김 모씨의 시신을 수습한 소방대원들이 예우를 갖추고 있다. / 자료제공 = 울산소방본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8일째 매몰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붕괴 사고로 실종된 1명을 구조·수색하기 위해 소방 당국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소방 당국은 오전 1시 18분께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30대 남성 김 모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붕괴사고 발생일인 지난 6일 오후 2시2분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진 뒤 1시간 20여분 만에 위치가 확인됐으나 생체 반응이 없어 사망 추정으로 분류됐다. 김 씨의 구조·수습은 철 구조물이 뻑뻑하게 엉킨 잔해 4~5m 안쪽에 있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던 4·6호기를 발파한 후 중장비를 투입해 5호기 상부 구조물을 고정하고 하부에서 구조 인력이 철 구조물을 제거하며 통로를 확보해 김 씨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이번 사고로 매몰된 피해자 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며 유일한 코리아카코 정규직 노동자였다. 사고 당시 높이 63mᄍᆞ리 보일러 타워 5호기의 25m 지점에서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기둥 등을 깎아 약하게 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 드론, 영상탐지기 등을 이용해 마지막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