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매몰자 2명 남아…“구조 총력”

2025-11-12     조준호 기자
지난 11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수색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자료제공 = 울산소방본부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붕괴사고 현장의 보일러타워 4·6호기 발파가 완료되면서 매몰자 구조·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매몰자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12시 오전 10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정오 4·6호기를 발파 해제한 후 매몰된 작업자 4명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미 위치가 파악된 김 모(63)씨가 지난 11일 오후 10시14분께, 실종자로 분류된 이 모(65)씨가 12일 오전 5시19분께 각각 수습됐다. 현재는 5호기 잔해 속에 2명이 매몰된 상태이며 이 중 1명은 위치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4호기와 가까운 구역에 매몰돼 있는 1명에 대한 구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1명은 매몰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견, 드론, 영상 탐지기 등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파 해체한 보일러 타워 4·6호기는 비교적 안전한 상태이지만 붕괴사고가 발생한 5호기의 경우 4호기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대형 크레인으로 5호기 상부 철 구조물을 먼저 고정해 안정성을 높인 후 그 아래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수색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추가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 후 진입해 구조할 계획”이라며 “구조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대변인은 “구조활동을 위해 소방당국에서 드론을 활용한 24시간 연속 수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체 작업과 동시에 소방탐색구조 전문대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등이 작업현장에서 직접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밀착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