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소 4·6 발파 완료…매몰자 4명 수색 박차

2025-11-11     조준호 기자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5호기가 붕괴된 모습 / 자료제공 = 울산소방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5일만에 울산화력소 4·6호기를 발파해 매몰자 4명을 찾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몰자 수색과 구조 과정에서 4·6호기가 방해가 돼 발파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파는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타워가 바닥에 주저앉기까지 걸린 시간은 5초 남짓으로 폭발음은 450여m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이날 발파는 주민들의 보호를 위해 발파 전 1시간, 30분, 10분, 5분, 2분 전 방송과 사이렌으로 발파를 알렸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전문가와 함께 매몰자가 있는 5호기에 미친 발파 영향, 구조 작업을 위한 진입로 확보 여부 등을 진단하는 동시에 발파된 4·6호기도 살펴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을 확인하는대로 5호기 매몰자에 대한 구조 작업을 재개하며 8개조 70여명, 크레인 등 중장비 8대, 구조견과 매몰탐지기 등을 투입힌다. 구조에 중장비가 투입된 것은 사고 발생 엿새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일 발생한 붕괴사고로 모두 7명이 매몰돼 3명이 숨졌으며 사망 추정 2명, 실종자 2명 등 4명은 아직 무너진 잔해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