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4인 가족 기준 평균 18.3포기…지난해보다 감소

2025-11-07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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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가구 비율이 62.3%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상품김치를 구매하겠다는 가구는 늘었다. 올해 4인 기준 김장용 배추는 18.3포기로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재료 생산량이 늘면서 김장비용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가구의 비율이 62.3%로 지난해 64.5%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번거로움 대신 상품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32.5%로 지난해 29.5%보다 증가했다. 상품 김치 구매 비율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김장 의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68.7%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적게 하겠다’ 16.3%, ‘지난해보다 많이 하겠다’ 15%로 조사됐다. 이 중 김장을 지난해보다 적게 한다는 이유로는 ‘가정 내 김치 소비 감소’ 49%, ‘상품 김치 구매가 편리해서’ 18.4%, ‘집에 남은 김치가 많아서’ 16.3% 등의 순이었다.

농경연은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와 상품김치 구매량 증가 등으로 김장배추 구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배추 구매 형태는 절임배추가 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신선배추 38.7% △신선·절임 혼합 2.4% 등이다. 절임배추 구매는 2022년 55.9% 이후 증가세이며 신선배추는 지난해 42.6% 대비 3.9%p(포인트) 감소했다.

상품 김치를 구매하는 이유와 비슷하게 소비자들이 ‘절임배추’를 선택하는 이유로 ‘절임 과정이 번거로워서’ 55.8%와 ‘시간 절약’ 32.5%로 조사됐다. 또 김치양념(김칫소)은 85.8%가 가정에서 직접 만든다고 응답했으나 지난해 96.5%보다는 감소했다.

김장 시기의 경우 ‘11월 중순~12월 상순’이라는 답변이 73.1%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적인 김장은 12월 중순 때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채무와 무 등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늘어나고 김장철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김장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 원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