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재킷, 제품 간 체온유지·공기투과성능 차이 있어

2025-11-05     조미진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함.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운동과 러닝 코어 패션이 유행하면서 러닝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브랜드별로 체온 유지, 통풍, 방수 등 기능 차이가 뚜렷해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재킷 8종(8개 브랜드)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8개 브랜드는 △나이키 △뉴발란스 △데상트 △아디다스 △안다르 △언더아머 △젝시믹스 △휠라 등이다.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잘 유지하는 정도인 ‘체온유지성’은 나이키, 데상트, 안다르, 언더아머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또 공기가 잘 통하는 정도인 ‘공기투과도’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젝시믹스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달리기 중 발생하는 수증기(땀)를 외부로 잘 배출했다.

체온유지성과 공기투과도는 서로 상반되는 기능으로 착용 환경, 기호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온을 위해서는 체온유지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수증기(땀) 배출 성능을 중시한다면 상대적으로 공기투과도가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면에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성능인 ‘습윤저항성’은 세탁 전에는 모든 제품이 5급(0~5급까지 평가해 급수가 높을수록 우수)으로 물에 쉽게 젖지 않았지만 5회 세탁 후에는 시험 대상 8개 중 4개 제품(뉴발란스, 데상트, 아디다스, 언더아머)이 3급으로 낮아져 부분적으로 젖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퍼를 2000번 반복해서 여닫았을 때 지퍼가 잘 작동하는지 당기는 힘에 의해 지퍼가 쉽게 벌어지지 않는지 등 지퍼내구성을 관련 기준에 따라 시험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

제품 표면에 보폴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 햇빛·땀 등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 세탁으로 인한 제품의 수축·변색 정도 또한 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권품질기준에 부합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유해 물질 안전기준에 따라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의류 제품의 발수 가공제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은 환경 오염 물질 중 하나로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생태계에 잔류할 우려가 높다. 대표적인 과불화화합물인 PFOA와 PFOS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해 페트(PET)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제품 또는 포장재에 사용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76.6%의 소비자가 세탁기(기계)를 이용해 세탁한다고 응답했으나 시험 대상 8개 중 3개 제품(데상트, 안다르, 젝시믹스)은 세탁 방법을 손세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세탁편리성 향상을 위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세탁 방법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고 2개 업체는 세탁 방법 개선(검토) 예정임을 회신했다.

일부 제품은 작게 접어 쉽게 휴대할 수 있었고 모자나 망사소재를 사용하는 등 제품마다 디자인 특징이 달랐다. 표시가격은 가장 낮은 제품이 8만9000원이었고 가장 높은 제품은 19만9000원으로 2.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러닝 재킷은 습윤저항성(발수성), 공기투과도(통기성) 등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확인해 선택하고 제품별 디자인과 내구성·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러닝 재킷 구매·선택 가이드 /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