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15 부동산 대책 44% ‘부적절’
국민 44%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에게 정부가 지난 10월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적절성을 물은 결과, 44%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절하다’는 37%였으며 ‘모름·응답거절’은 19%로 집계됐다.
이념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은 57%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보수층은 67%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적절하다 37%, 적절하지 않다 42%로 조사됐다.
유주택자가 무주택자보다 이번 부동산 대책을 적절하게 봤다. 무주택자 응답층에서는 △적절 31% △부적절 44% △모름·응답거절 25%로 집계됐으며 유주택자 응답층에서는 △적절 41% △부적절 44% △모름·응답거절 15% 등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응답자는 57%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답한 30대는 24%였다. 반면 40대에서는 ‘적절하다’ 53%, ‘적절하지 않다’ 3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적절하다’는 응답이 36%, ‘적절하지 않다’ 49%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에서는 ‘적절하다’ 39%, ‘적절하지 않다’ 43%로 나타났다.
부동산 보유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3%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 26%, ‘(보유세를) 낮춰야 한다’ 2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 보유세를 높이고 부동산 거래 시 취득세와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54%, 반대가 27%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통화 8163명, 응답률 12.3%)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