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80억 원 기부

2025-07-18     정진호 기자
지난 1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에 폭우로 인해 토사가 쏟아지며 산사태가 발생했다. / 자료제공 = 경북소방본부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80억 원의 성금을 조성했다. 금융그룹들은 주요 관계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보험사별 금융 지원책을 발표해 ‘특별 금융 지원’에 나섰다.

18일 4대 금융그룹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함께 수재민을 돕기 위해 80억 원을 기부하고 긴급 대출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4대 금융그룹이 모은 성금 총 80억 원은 △공공시설 및 지역 인프라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의약품 △이재민 구호텐트 등을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전경 / 자료제공 = KB그룹

KB금융은 성금 20억 원 전액을 수해 지역 구호와 이재민 지원에 투입하고 재난·재해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당진과 아산에 긴급 구호 상자 500여 개를 보냈고 추가 지원할 방침이며 이 외에도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카드 결제 대금 유예 등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집중호우로 인해 재해 피해를 입은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은행 전경 / 자료제공 = 신한은행

신한금융은 긴급구호키트와 텐트 등 실물 지원과 함께 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신규 대출, 만기연장, 최고 1.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개인대출 고객에게도 동일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매년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7월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전경 / 자료제공 = 하나은행

하나금융은 그룹 15개 관계사가 모은 20억 원의 성금을 피해 복구에 사용한다. 생필품·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와 함께 이동식 밥차·세탁차도 현장에 투입된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5000만 원, 기업에는 최대 5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만기연장·상환 유예·금리 감면(최대 1.3%p) 등 조치를 시행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전 임직원은 수재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피해지역 복구 및 수재민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 전경 / 자료제공 = 우리은행

우리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최대 2000억 원 한도의 운전자금 대출과 금리 감면(최대 1.5%p)을 제공하고 개인 고객에 계도 긴급 생활자금 대출(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