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국민이 선택한 21대 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투표가 오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되며 곧바로 개표를 시작해 자정쯤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34.74%를 기록하며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 36.93%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평일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탄핵 후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라 국민들의 관심들이 높은 상황에서 8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 탄핵 대선 당시인 2017년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 26.06%를 기록했고 최종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 36.93%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직전 대선과 큰 차이가 없어 투표율 80%를 넘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전남이 56.5%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대구가 25.63%로 최저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은 △전북 53.01% △광주 52.12% △세종 41.16% △강원 36.6% △제주 35.11% △대전 33.88% △충북 33.72% △경기 32.88% △인천 32.79% △충남 32.38% △울산 32.01% △경남 31.71% △경북 31.52% △부산 30.37% 등이다.
투표율 8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 영남권과 함께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던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본 투표 때 어느 정도 투표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본 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들의 주민등록지에서만 가능하며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알림시스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와 함께 투표소 안에 출입할 수 있다. 다만 기표소 안에는 미취학 아동만 들어갈 수 있다. 또 신체에 장애가 있어 기표소에서 혼자 기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조를 위해 그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명을 동반할 수 있다.
3일 오후 8시가 되면 투표는 마감되고 투표소 투표함에는 투입구 봉쇄 및 특수봉인지 봉인 조치가 이뤄진다. 이어 투표관리관·참관인은 경찰의 호송 아래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하게 된다.
개표는 오후 8시 30분부터 40분 사이에 시작되며 총 254곳의 개표소가 설치되고 7만여 명의 개표 인력이 투입된다. 개표 참관인은 구·시·군마다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6명, 무소속 후보자는 3명씩 배치돼 개표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개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진행되며 이번 대선부터 개표 과정에 수검표가 도입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되며 회송용 봉투는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개표가 약 70~80% 진행되는 자정 무렵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별 개표 속도와 후보 간 박빙 여부에 따라 결과 발표는 늦춰질 수 있다. 선관위는 4일 오전 6시경 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본 선거를 하루 앞두고 각 후보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구에서 각각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치루고 있다.
경찰, 선거사범 2100명 단속·8명 구속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피의자 2100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2일 경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사범 2100명 중 70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나머지 199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선거범죄 피의자 수는 △허위사실유포 168명 △금품수수 13명 △공무원선거관여 29명 △선거폭력 110명 △불법단체동원 2명 등 총 322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소에서 투표를 방해하거나 투표소에서 폭력과 소란행위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58명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과거보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 비해 선거폭력과 현수막·벽보 훼손 등 대면형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후보와 지지세력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본 투표 당일에는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 공정성을 침해하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대 불법행위는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