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해야”
여론조사 100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금투세 폐지 34.0%, 유예 23.4% 응답
국민 10명 중 6명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폐지하거나 유에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투세 시행 폐지와 유예 의견이 각 34.0%, 23.4%로 집계됐다.
내년 시행을 반대하는 의견은 총 57.4%로 10명 중 6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7.3%, ‘기타 혹은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5.3%로 집계됐다.
모든 응답 계층에서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정(64.8%)과 부산·울산·경남(64.2%), 서울(61.4%)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만 18~29세(66.4%와 30대(65.5%), 성별로는 남성(62.6%)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과 50대에서는 다른 권역·연령대 대비 금투세 시행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증시에 관심이 많고 투자 경험이 있는 계층에서 폐지·유예 의견이 68.8%에 달해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내년 금투세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금투세 적용 시기를 유예해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234명에게 어느 정도 유예 기간의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2년 이상 5년 미만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년 미만 28.3%, 5년 이상 19.0% 순이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는 1400만명의 주식투자자 민생과 직결돼 있다”며 “더 미루지 말고 우선 내년에 시행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이달 중에 시장에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 유선(3%) 무작위 생성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1001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