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착용,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야 바람직해

식약처, 안전한 인공눈물 사용 정보 안내 투약 후 운전 및 기계 조작 시 주의해야

2024-04-16     이혜영 기자
디자인=이혜영 기자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할 경우 최소 15분의 간격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가 나왔다.

16일 식약처는 기온변화, 건조한 날씨, 꽃가루나 황사 등 봄철을 맞아 인공눈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는 것이 적정하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하는 경우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눈 상태나 첨가제의 영향으로 인공눈물 사용 후 드물게 경미한 통증이나 일시적으로 시력이 선명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야가 선명해질 때까지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 렌즈 착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을 피해야 하며,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다른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할 때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주성분이나 첨가제에 따라서도 사용법이 달라진다. 특히 카보머를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은 점도가 높아 해당 성분이 완전히 흡수되기 전에 취침하면 눈꺼풀 점착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취침하기 약 30분 전에 투여하는 것이 좋으며, 여러 점안제를 같이 투여할 때는 적어도 15분 간격을 두고 카보머 성분 제품을 가장 나중에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공눈물 사용 후 통증, 시야 변화, 지속적 출혈 등을 경험하거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악화하면 투여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