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해바라기 ‘금화규’로 대박 꿈꾸는 가족기업 ‘하능농원’
“효능 좋은 금화규로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 개발 노력”
금화규(金花葵)는 일 년생 초본식물로 뿌리, 줄기, 잎, 꽃, 모두 약용할 수 있으며 일명 ‘야생 부용’이라고도 부른다. 약용 가치로 인해 1980년대에 멸종 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중국 농업 과학원 교수가 실수로 보관하던 씨앗이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금화규 꽃은 보통 4~5월에 파종하여 7~8월에 개화한다. 꽃잎은 노랗고 얇으며 피고 나면 하루 만에 꽃이 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골드 히비스커스로도 불린다. 꽃잎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많이 기르지만, 콜라겐과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노화방지, 갱년기 증상 완호,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황금 해바라기라고 하며 맛이 달고 독이 없고 플라보노이드, 올레산, 비타민E,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금화규 줄기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혈압을 낮추어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산청군 생비량면 하능마을에 위치한 하능농원은 콜라겐이 풍부한 금화규 꽃의 특성을 이용해 금화규 쌀국수, 냉면, 쌀빵 등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농기업이다. 금화규 꽃차, 메리골드 꽃차, 비트즙·차, 여주환, 엉겅퀴즙, 금화규 쌀국수 등이 주요 생산 품목이다.
특히 하능농원은 가족기업이다. 오연자 대표를 비롯해 남편과 아들이 함께 금화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연자 하능농원 대표는 경남 진주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을 정리 후 2020년 6월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오 대표의 모친 생가인 산청군 생비량면 하능마을로 귀농을 결심한다.
남편인 안순섭씨는 이전부터 식물관리 컨설팅을 해 왔던 터라 하능농원의 농작물 재배, 관리, 제품개발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오 대표의 아들은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제빵사로 6년여를 근무하다 귀농했다.
오 대표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마을 어르신 분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귀농에 적응, 사업계획을 구상하게 된다. 2021년 ‘금화규’라는 꽃이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금화규 및 침출차 관련 가공상품(메리골드, 비트차, 비트즙 등)을 생산하기 위하여 건설 부지를 찾게 됐다. 가공공장을 건설한 오 대표는 곧바로 금화규 꽃차를 첫 가공 상품으로 출시해 판매를 실시했다.
또 금화규 추출물을 빼내어 ‘금화규 천연비누’를 제작, 피부트러블이 심한 소비자들이 금화규의 효능을 점점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화장품 및 가공 상품도 계획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충북 괴산 농업회사법인 고운블랙 반영수 대표 주관으로 금화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을 도모하기 위해 ‘사단법인 금화규협회’에 가입하게 됐고, 전국에 모든 금화규 작목을 운영하는 농가 분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게 된다.
이후 식물성 콜라겐성분이 풍부한 금화규뿌리, 줄기, 잎을 분말화 하여 (주)우리미단과 OEM생산, 글루텐프리(밀가루0%) ‘금화규쌀국수’를 개발해 현재 산청군내 모든 농협, 진주 텃밭 로컬 푸드점, 백화점 등에 유통하고 있다.
하능농원은 지난해 금화규 쌀국수를 정부주관 ‘산청 세계 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에 정식 인정상품으로 등록시켰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금화규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쌀 소비 촉진과 1인 가구가 많은 연령층들을 겨냥하기 위하여 농업회사법인 약석원과 OEM생산, 금화규 추출물을 이용한 ‘금화규 건강밥(현미밥, 잡곡밥, 연자밥)’을 개발해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하능농원은 최근 경남항노화연구원과 협업해 쌀알에 식물성콜라겐 금화규를 주입시켜 ‘콜라겐쌀’을 개발중이다. 오연자 하능농원 대표는 “금화규 관련된 가공 상품을 더욱 많이 만들어 모든 국민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금화규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