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강한 리더십 필요"
정 회창 모친 이명희 회장은 총괄회장 유지…뒤에서 지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8일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2006년 총괄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의 승진 인사이며,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가(家) 3세인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1995년 27세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이 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 점차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어 정 회장 승진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뜻을 전했다.
또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발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